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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페스티/일상 속 발견

서울시 누수요금 감면 신청 후기 ( + 보일러 배관 누수, 나비엔 E228)

by Dionie 2024. 10. 16.

안녕하세요:) 디오니 입니다.

서울로 이사 온 지 벌써 3개월 차가 되어가던 어느 평화로운 주말, 갑자기 나비엔 어플에서 알림이 뜨더라고요. “누수 감지(E228)”가 발생했으니 고객센터로 연락하라는 메시지였습니다. 당황해서 바로 보일러가 설치된 곳으로 달려갔는데, 물기는 전혀 보이지 않았고 마침 세탁기와 건조기가 작동 중이어서 "습기 때문에 울린 건가?" 하고 넘기게 되었어요.

(참고로 나비엔 고객센터는 주말에 운영하지 않더라고요.)

 

제가 심각성을 모르고 넘어갔던 이유는 난방도 잘 되고, 온수도 문제없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문제 인지 과정

 


3월 2일 처음으로 누수감지 알람이 왔었고 그 후로 일주일을 지내다 보니 이상한 점들이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다음과 같은 문제들로 인해 쉽게 해결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고, 저는 월세로 살고 있기 때문에 집주인분께 통보해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1. 2월의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1월보다 절약해서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이 청구된 점
2. 방을 아무리 따뜻하게 해도 미지근한 정도로만 데워지는 점
3. 온수가 잘 나오다가 갑자기 나오지 않는 상황이 반복된 점

 

원인 찾기 / 해결

처음 누수 알림이 떴을 때 바로 확인했을 때는 물기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뭔가 이상하다고 느껴 다시 꼼꼼하게 확인해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나비엔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더니, "해당 에러 코드는 보일러 밑바닥과 본체를 마른걸레나 휴지로 닦아보고, 물이 보이지 않으면 배관 문제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배관 문제일 경우 저희 쪽에서 해결해드릴 수 없으니 직접 수리 업체에 연락하셔야 합니다."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보일러 본체를 다시 확인했지만, 물기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보일러실에 앉아 멍하니 있는데, 마침 실내 온도가 내려가면서 보일러가 작동하자 어디선가 시냇물 소리가 들리더군요. 겨울 대비용으로 깔아둔 깔판을 들어보니 벽으로 연결된 배관 쪽에서 물이 흘러나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이렇게 배관 문제임을 확인했고, 집주인분께 말씀드리니 기존에 이용하시던 수리 업체를 소개해주셨습니다. 다음 날 바로 배관 수리를 약속하고 아침부터 수리가 진행되었으며, 비용은 집주인분이 처리해주셨습니다.

 

수도세 폭탄


문제가 해결된 후 한숨 돌리려던 순간, 수도세 고지서가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두 달 치 요금이 무려 8만 원에 가까웠습니다. 너무 과도하게 청구된 것 같아 급히 알아보니, 서울시 아리수 기준으로 요금 감면 제도 중에 누수로 인한 요금 감면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해당 제도는 누수로 인해 과도하게 청구된 수도요금을 감면해주는 프로그램인데, 제가 감면 대상에 해당할지 확신이 서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우선 신청해보기로 했습니다.

아리수 사이버고객센터 참고

https://i121.seoul.go.kr/cs/cyber/front/cgcalc/NR_chargeReduceInfo.do?_m=m1_6

 

아리수 사이버고객센터 > 요금조회 > 요금감면제도 안내

누수요금 감면 감면 대상 : 누수량에 대해 수도 요금을 감면받고자 하는 수도사용자 등 (다만, 양변기 누수를 제외한 지하 및 벽체 내 누수 등의 사유에 한함) 감면 내용: - 상수도요금 및 물이용

i121.seoul.go.kr

 

누수 요금 감면 민원 신청 / 준비물

아래 링크에 접속하면 로그인 없이도 간편하게 민원 신청이 가능합니다. 필요한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 고객번호: 고지서에 적힌 번호
  • 수용가명: 고지서에 기재된 이름

이 두 가지 정보를 입력하면 신청이 가능합니다. 다만, 신청 시 필요한 준비물이 있습니다.

  • 필수 서류: 누수 수리 영수증
  • 선택 서류: 누수 전/후 배관 사진 (필요 시 제출)

저는 집주인분께 누수 수리 영수증을 부탁드려 사진으로 전달받았습니다.

배관 수리를 진행하신다면 꼭 사진 확보를 해두시기 바랍니다. 배관 수리의 증거 사진이 필요합니다.

https://i121.seoul.go.kr/cs/cyber/front/cvplsvc/NR_index.do?_m=m2_1

 

아리수 사이버고객센터 > 민원신청 > 온라인민원신청

온라인민원신청 회원가입(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민원신청 가능합니다. -->

i121.seoul.go.kr

 

민원 처리 완료

민원 신청 후 결과를 조회할 수 있으며, 온라인 회원은 로그인 후 마이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저는 3월 23일(토요일)에 민원을 신청했고, 월요일에 바로 수도사업소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담당자분께서는 제가 이사 온 지 얼마 안 돼서 이전 수도 사용량을 확실히 알기 어려우며, 검침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월요일에 집으로 가서 수도 계량기 사진을 찍어 보내고, 이틀 뒤에 한 번 더 찍어 보내 달라고 요청하셨습니다. (이 과정은 개인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는 출국을 앞두고 있어서 협의 후 일정을 조정했습니다.)

약속대로 월요일 퇴근 후 집 복도에 있는 수도 계량기를 열어 사진을 찍어 보냈고, 수요일에는 출국 전에 다시 사진을 찍어 전송했습니다. 마침 3월 말이 다가와서, 우선 청구된 금액을 납부하고 나중에 돌려받는 형식으로 진행하기로 하였으며, 계좌 사본도 함께 제출했습니다.

귀국 후, 환급 요금에 대한 문자를 받았는데, 최종 확정된 감면 금액은 청구 요금의 약 60% 정도가 환급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일이 잘 해결되어 속이 후련했고, 수도사업소 직원분의 친절함과 빠른 처리에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